1984년12월 5일은 제가 신학교로 가기를 결심한 날이었습니다. 그 시간은 저에게 갈등의 시간이었습니다. 과연 내가 신학교를 가는 것이 맞는 것일까? 아니면 직장 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로 인해서 잠시 피해갈 길을 찾으려는 것은 아닌지... 그런 고민에 빠져 있을 때에 헨리 밴 다이크가 쓴 우리말 번역으로는 “네 번째 동방박사”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동방의 박사들(페르시야)들이 어느날 별을 연구하다가 하늘의 커다란 별이 빛나는 것을 발견하고 각자 그 별이 비추는 곳으로 떠나기 위해서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약속된 시간에 함께 출발하기로 하였으나 그 중에 아르타반은 그들과의 약속 시간에 좀 늦게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세 개의 값비싼 사파이어, 루비, 그리고 진주를 준비하고 따라갔습니다.
그렇게 별 빛을 보며 여행하던 중에 열병으로 죽어가던 병자를 위해서 사파이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위급한 아기를 구하기 위해서 루비도 사용했습니다. 그렇게 오랜 세월을 보내다가 예루살렘에 이르렀는데 청년이 십자가 위에서 처형당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는 그가 곧 그가 찾던 사람인 것을 깨달고 마지막 보물인 진주를 바치려고 했지만 노예로 팔려가는 소녀를 구하기 위해서 그 마저도 사용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그는 예루살렘에서 생을 마감하면서 ‘주님, 죄송합니다. 제가 주를 위해서 한 것이 아무것도 없네요’ 그러자 하늘에서 한 음성이 들려왔습니다. “너는 내가 주릴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병들었을 때 돌아보았고 갇혔을 때에 와서 보았느니라.”
그 책을 읽고 저는 요동치는 갈등속에서 신학교로 가기로 결단을 내렸습니다. 주님은 방황하는 저에게 구도자의 길이 무엇인지를 비록 소설이었지만 ‘아르타반’을 통해서 깨우쳐 주셨습니다. 저는 해마다 성탄의 절기에 이 책을 머릿속에 떠올립니다. 그리고 그때의 그 다짐을 다시 새롭게 하곤 합니다. 올해가 벌써 40번째입니다.
“The other wise man”
December 5, 1984, was the day I decided to go to seminary. That time was a period of inner conflict for me. I wondered if it was really the right decision to go to seminary, or if I was just trying to escape the stress of my work life by seeking a temporary escape. During this period of doubt, I read a book called The Fourth Wise Man, written by Henry Van Dyke, which was translated into Korean.
The wise men from the East (Persia) were studying the stars one day when they noticed a great star shining in the sky. Each of them prepared to travel to the place where the star pointed, intending to leave at the appointed time. However, one of them, Artaban, started his journey later than the others. He had three precious gifts: a sapphire, a ruby, and a pearl. As they traveled, he used the sapphire to help a sick man suffering from a fever. He then used the ruby to save a baby in a life-threatening situation. After spending many years on his journey, he finally reached Jerusalem, where he saw a young man being crucified. At that moment, he realized that this was the person he had been seeking. He intended to offer the last treasure, the pearl, but ended up using it to save a girl who was being sold into slavery. As he passed away in Jerusalem, he prayed, "Lord, I am sorry. I have done nothing for You." Then a voice from heaven said, "You gave me food when I was hungry, you took care of me when I was sick, and you visited me when I was in prison."
After reading this book, I made the decision to go to seminary amidst my inner turmoil. Although it was a novel, through Artaban, the Lord helped me realize the path of a seeker. Every year, during the Christmas season, I think of this book, and I renew the resolution I made back then. This year marks the 40th anniversary.